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악재에도 소폭 반등하며 국민의힘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쿠키뉴스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가 지난 10~12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능력평가’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지난 조사 대비 0.5%p 하락한 37.9%(매우 잘함 23.6%, 다소 잘함 14.3%)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8%p 상승한 58.4%(매우 잘못함 49.4%, 다소 잘못함 9.0%)였다. ‘잘 모르겠다’거나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3.6%였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연령 전반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특히 40대(72.1%), 18~29세(65.7%), 50대(64.0%)에서 부정평가가 두드러졌다. 30대에서도 부정응답(56.0%)이 긍정응답(39.6%)보다 우세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을 제외한 대다수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주를 이뤘다. △호남권(80.3%) △인천·경기(61.6%) △충청권(58.4%) △서울(58.1%) △부산·울산·경남(53.1%)였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긍정응답(55.6%)이 부정응답(41.6%)보다 우위를 점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도 소폭 하락하며 하향 곡선을 그렸다.
같은 조사 대상에게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32.2%, 민주당은 31.6%로 나타났다. 이어 정의당 3.9%, ‘기타정당’은 5.0%였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0.9%p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1.2%p 올랐다. 지난 조사에서 2.7%였던 양당 격차는 0.6%p로 줄어들었다.
연령별로 지지성향은 극명하게 갈렸다. 40대는 민주당을, 60대 이상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성향이 강했다.
연령별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18~29세 31.9%, 30대 25.3%, 40대 41.8%, 50대 36.8%, 60대 이상 25.3%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는 18~29세 29.2%, 30대 26.9%, 40대 21.6%, 50대 28.9%, 60대 이상 44.8%였다.
지역별로도 답변이 갈렸다. △호남권(53.8%) △인천·경기(35.3%)은 민주당을 지지하는 경향이 강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45.1%) △부산·울산·경남(41.8%)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도 26.5%로 높게 나타났다. 관련 응답은 주로 30대(32.9%)와 18-29세(30.9%), 호남권(29.9%)과 인천·경기(27.5%), 중도성향(41.9%)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ARS 여론조사(무선 89.7%)와 전화면접(유선 10.3%)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 3.1%p다. 표본 추출은 유무선 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이며 통계보정은 2023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