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삼양식품 주가가 라면과 과자 가격 인하 결정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가격 인하에 따라 농심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농심은 전 거래일 대비 3.10% 하락한 40만7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기준 삼양식품 주가는 2.18% 내린 10만7600원이다.
앞서 농심은 다음 달 1일부터 신라면과 새우깡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삼양식품 역시 삼양라면, 짜짜로니, 맛있는라면, 열무비빔면 등 12개 대표 제품 가격을 순차적으로 평균 4.7% 인하할 방침이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된 농심과 삼양식품은 전날 주가가 각각 3∼4%대 상승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이날 정반대의 흐름을 보이는 이유는 차익 실현 매물 등장과 증권가의 영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는 실적 감소세가 나타날 것으로 바라본다. 키움증권은 농심의 라면·과자 가격 인하 결정에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치보다 2∼3% 하향된다고 예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가격 인하를 반영해 국내 라면과 스낵의 연간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0.8%, 1.2% 하향 조정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연간 매출액 전망치는 180억원~190억원 정도 내려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