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에 지난 13일부터 엿새에 걸쳐 쏟아진 폭우로 익산 함라에만 517㎜, 군산산업단지에 442㎜, 임실 강진에 410㎜의 많은 비가 쏟아져 농작물 침수와 산사태 등 수해가 이어졌다.
특히 전북에서는 지난 16일 익산 산북천 제방 누수로 용안면 10개 마을 주민을 비롯한 도내 9개 시·군에서 423세대(760명) 주민에 대한 대피명령이 내려져 긴급대피가 이뤄졌다.
군산과 익산, 완주 등 평야지대에 집중된 폭우로 농작물 피해 규모도 1만 5931㏊로 크게 늘었다.
18일 전북도에 따르면 오전 5시 기준 공공시설 58건, 사유시설 151건 등 폭우 피해가 접수됐다.
공공시설 피해는 도로 7건, 하천 17건, 문화재 7건, 산사태 25건 등 총 58건으로 파악됐다. 도로 피해는 낙석발생(진안 정천), 가도유실(부안 상서), 도로파손(익산 금마), 토사유실(완주 운주, 익산 웅포, 완주 화산, 전주 우아동) 등이 피해가 발생했다.
군산과 익산, 남원, 완주, 진안, 무주, 장수, 임실, 순창, 부안 등 10개 시·군에서는 4.56㏊ 규모의 산사태도 일어났다.
사유시설 피해도 151건으로 파악됐다. 정전 1건, 침수 145건, 축대 파손 5건 등이다. 주택 침수는 총 98건으로 익산에서만 63건의 주택 침수 피해를 입었다.
폭우로 물에 잠긴 도내 농작물 침수 규모는 1만 5931㏊에 달한다. 작물별로는 벼 1만 628㏊, 논콩 4675㏊, 시설원예 568㏊, 기타 51㏊로 파악됐다.
하천 범람 우려로 전주 천변, 정읍 천변, 남원 요천, 김제 원평, 장수 장계천·요천, 순창 천변·경천 등 도내 8개소 둔치주차장이 통제되고 있고, 전북지역 10개 국·도·군립공원 133개 탐방로도 통제 중이다.
전주에서는 진북동 어은쌍다리 도로를 통제하고, 싸전다리 전주천변에 유실된 일부 호안에 긴급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북지역 14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기상청은 19일까지 전북에 100~200㎜, 많은 곳은 2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전북도는 재난안전대본부 비상 수준 3단계를 유지 중이다.
도내 지역별 누적 강수량(13~18일 오전 5시 기준)은 익산 함라에 517.0㎜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군산 499.2㎜, 완주 418.6㎜, 장수 382.7㎜, 진안 362.0㎜, 임실 358.8㎜, 전주 343.6㎜, 순창 330.7㎜, 남원 306,2㎜, 김제 287.0㎜, 부안 279.2㎜, 정읍 269.0㎜, 고창 233.9㎜, 무주 233.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