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방위원장)이 과방위 장기 파행을 두고 직권 정상화를 예고했다.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된다면 과방위원장 사퇴를 하겠다는 제안을 꺼내 들었다.
장 위원장은 23일 “오는 8월 내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켜준다면 민주당이 그토록 원하는 과방위원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방위가 두 달 가까이 회의를 열지 못하고 있다. 상임위원장으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취임 이래 과방위 정상화를 위해서 물밑에서 여야 간 일정 조율에 안간힘을 썼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이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 세 차례나 말을 바꾸고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협상을 결렬시켰다”며 “회의와 상관없는 부당한 정치적 요구가 반복되는 상황을 보고 드리고 제 입장을 밝히는 게 도리”라고 설명했다.
장 위원장은 민주당이 △과방위 파행에 대한 위원장 사과 △헌법재판소 권한쟁의 변호사 선임 철회 △우주항공청 특별법안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자료 제출 △이동관 특보 방통위원장 지명 거부 등을 합의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을 공개한 장 위원장은 오는 26일부터 전체회의를 열고 31일에 우주항공청 공청회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국민께서 하루빨리 과방위를 정상화하고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키라는 준엄한 명령을 하고 있다”며 “민주당 위원들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