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폭우 피해 응급복구 ‘전력’…이재민 임시주택 제공

예천군, 폭우 피해 응급복구 ‘전력’…이재민 임시주택 제공

기사승인 2023-07-28 08:54:54
범람한 하천과 산림 토사 유출 등으로 발생한 각종 부유물을 중장비가 정리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2023.07.28

경북 예천군이 7월 집중호우로 사상 초유의 피해가 발생한 각종 시설 응급 복구에 전력을 다하는가 하면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시주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28일 예천군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집중된 폭우로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가운데, 도로(지방도 포함) 66곳, 하천(지방하천 포함) 83곳, 수도시설(지방상수도 등) 34곳, 수리시설 15곳, 산지 유실 54곳 등 공공시설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

또 면 단위를 잇는 주요 도로가 차단돼 실종자 수색과 응급 복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은풍면 송월리와 효자면 백석리 방면으로 지방도 901호선 도로 일부가 유실돼 응급 복구 장비가 우회하는 등의 고초를 겪었으나, 밤낮없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신속히 복구했다.

군은 지금까지 도로 총 65곳의 응급복구를 마쳤고 지방하천·소하천 26곳은 생활 불편이 없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56곳은 복구 예정으로 항구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수도 피해는 응급복구 작업에 인력 2만4599명, 굴삭기 등 장비 1591대를 투입해 복구 중으로 3곳의 경우 상당부분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군은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각 읍·면별 응급복구반을 편성하고 피해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피해지역에 기술지원과 응급복구의 효율 극대화를 위해 전 행정력을 투입하고 있다.

폭우로 물에 잠겨 뻘밭이된 주택을 자원봉사자들이 정리하고 있다. (예천군 제공) 2023.07.28

사유시설 피해도 오는 31일까지 계속 조사 중이다. 지난 25일 기준 주택 전파·유실 40동을 포함한 주택 피해 253동, 농경지 침수 및 유실 등 1108ha, 비닐하우스 13.9ha, 농작물 피해 등이 집계되고 있다.

전기가 단절된 곳은 6개 면 30개 리 1648가구로 이중 1566가구가 지난 16일 정상 복구됐고 현재 1가구만 단절 상태로 파악된다.

김현자 예천군 홍보소통담당관은 “실종자 수색에 더 속도를 내는 한편, 응급복구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등 일상 복귀를 최우선에 두고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향후 항구적인 복구를 위한 준비에도 철저히 대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예천군은 집중호우로 실거주 주택에 피해를 입은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시조립주택 설치 사업 및 공공임대주택 지원을 조속히 추진한다. 임시조립주택은 약 28㎡(8.5평) 규모로 상·하수도·전기 등 기반시설을 갖춰 오는 8월 15일까지 감천면 벌방리 12동, 효자면 백석리에 6동을 우선 설치한다. 냉·난방시설, 주방시설, 화장실 등을 갖추는가 하면 전기요금 감면 등 생활지원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외에도 군은 LH와 협의해 경북도청 신도시 공공임대주택(행복주택)을 이재민에게 지원하고 임대보증금 및 월임대료 면제 등을 지원한다.

예천=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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