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할랄식품 산업화로 식품 수출 이끈다

대구시, 할랄식품 산업화로 식품 수출 이끈다

할랄식품 시장 개척 위해 2028년까지 50억 원 투입 
제품개발 등 맞춤형 지원…식품 수출 2억 달러 목표  

기사승인 2023-08-17 14:11:45
대구시가 오는 2028년까지 50억 원을 들여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 제공) 2023.08.17
대구시가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오는 2028년까지 할랄 식품 인증 업체 수를 5개 사에서 50개 사로 10배 늘리고, 수출액도 7000만 달러에서 2억 달러로 3배 늘릴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구시에 따르면 세계 할랄 식품시장 규모는 2021년 1조 9000억 달러로 세계 식품시장의 26%를 차지하며 매년 10% 정도 성장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세계 식품시장이 연평균 2∼3%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할랄 시장의 높은 성장률은 무슬림 인구의 증가 때문으로 2022년 무슬림 인구는 전 세계인구의 24.7%인 19억 6132만 명이고 무슬림의 평균 출산율은 세계 평균 출산율 2.4명보다 높은 2.9명으로 2060년에는 30억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대구 식품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6% 증가한 7110만 달러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전체 대구 식품산업 매출에서 3% 정도로 낮아 내수 위주의 식품산업 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구 식품의 주요 수출국은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국가로 전체 수출액의 55.3%인 3930만 달러이고, 이중 동남아 수출액은 1050만 달러로 대부분 비할랄 제품으로 수출하고 있다.

대구시는 내수 위주의 지역 식품산업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를 할랄식품 활성화 원년으로 삼고 ▲식품업계와 학계, 할랄 관련 전문가가 참여하는 ‘대구식품 육성을 위한 동남아 수출 협의회’를 구성해 자문과 의견을 청취하고 ▲할랄 시장 유통망 구축을 위해 9월에 열리는 대구 국제 식품산업전 기간에 아시아, 태평양 한국식품 수입업체 단체인 ‘코피아(KOFIA) 협의회’와 MOU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대비한 여건 조성에 힘쓴다.
 
내년부터 2028년까지 50억 원이 투입되는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은 할랄시장 진출을 희망하지만 자본과 기술,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 겪는 지역 식품기업을 대상으로 ▲할랄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할랄 인증 비용을 매년 5000만 원 지원해 현재 5개인 할랄 인증 업체 수를 2028년에는 50개 사로 늘릴 계획이다. 

대구시는 ‘할랄식품 활성화 사업’을 통해 지역 식품산업이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리적 접근성이 양호하고 K-팝의 폭발적 관심으로 한국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할랄 시장 개척에 우선 나서고 향후에는 중동 시장 개척에도 나설 예정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계 할랄식품 시장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거대 시장으로 많은 기업들이 이미 할랄 인증 획득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구도 식품산업 구조를 내수 위주에서 수출로 대전환해 동남아와 중동 등 세계 할랄 시장 판로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최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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