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병리 데이터는 의사가 조직이나 세포를 보고 암을 진단하는 데 필요한 생체조직 화면을 사진 형태로 저장한 데이터다.
진흥원은 지난해 과기부 산하 기관인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관리하는 '전파의료응용 핵심기술개발사업'에 선정돼 4년간 약 35억원의 국비예산을 확보했다.
이에 김해시가 지원하는 시비 7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42억원으로 지난 2년간 '테라헤르츠 전파기반 실시간 지능형 뇌종양 진단 시스템과 기술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진흥원은 테라헤르츠 전자기파를 이용해 수술 중에 실시간으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제안해 원천적인 기술을 인정받았다.
뇌종양 치료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뇌종양을 완전히 수술로 제거하는 기술이지만 뇌종양은 수술 중에 눈에 보이지 않아 뇌종양을 제거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테라헤르츠 영상과 디지털 병리 데이터 기술은 눈에 보이지 않는 뇌종양을 실시간으로 보여줌으로써 암 제거율을 높이는 기술이다.
진흥원은 앞으로 김해지역 대학과 지역 기업은 사람 암 검체나 동물 암 검체의 파라핀 블록만 확보하고 있다면 진흥원에 구축된 장비를 활용해 조직 슬라이드 제조와 염색, 조직염색 슬라이드 영상 디지털화까지 원스탑 서비스를 제공한다.
진흥원은 지난 2년간 AI 의료영상진단 전문기업인 ㈜딥노이드 경남본부와 함께 'AI 암영역 자동분할 기술'을 개발해 왔다. 이 기술은 늦어도 내년 3월까지는 개발을 완료한다.
박성호 원장은 "디지털 병리 데이터 제공 플랫폼 서비스는 김해시의 미래 첨단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큰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해=박석곤 기자 p235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