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방송” vs “공영방송 탄압”...여야, MBC 두고 설전 [2023 국감]

“편파방송” vs “공영방송 탄압”...여야, MBC 두고 설전 [2023 국감]

기사승인 2023-10-19 18:06:03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여야가 국정감사에서 MBC 관련 설전을 이어갔다. 여당은 MBC가 편파방송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야당은 정부가 공영방송을 탄압하고 있다고 맞붙었다.

19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다. 최근 해임처분을 받았다가 복직한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이 출석했다. 야권 인사로 지목되고 있는 권 이사장은 지난 8월 해임됐으나 지난달 해임효력정지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복귀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뉴스타파의 ‘김만배·신학림 인터뷰’를 MBC가 인용보도한 것에 대해 “MBC가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고 수차례 지적했지만 그때마다 부정했다”며 “김만배 허위 인터뷰에 메인 뉴스 네 꼭지나 할애한 것이 과연 공정한 보도였다고 보느냐”고 권 이사장에게 질의했다. 이에 권 이사장은 “충분하지는 않지만 팩트체크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이 권 이사장에게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묻자 권 이사장은 “부족한 부분은 있다고 지적할 수 있으나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지금 단계에서 사과할 의향은 없다”고 답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권 이사장을 앞서 해임했던 것이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공영방송인 MBC를 정부가 압박하려고 했다는 취지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에게 권 이사장 해임과 관련 위법성에 대해 물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랐고 법령 위반 사실이 없다”고 답했다.

민 의원은 “왜 대한민국의 방송계를 이 난리를 치게 만드나, 억지를 써서 위법을 해가면서”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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