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사 임단협 '첩첩산중'

포스코 노·사 임단협 '첩첩산중'

교섭 조정기간 '연장'
노조, 28일 쟁위행위 찬반투표 '예고'
파업 돌입 시 국가경제 악영향 '우려'

기사승인 2023-10-23 11:18:29
포스코 포항 본사 전경. (포스코 제공) 2023.10.23

포스코 노·사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진통을 겪고 있다.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노조가 '파업 카드'를 꺼낼 준비를 하고 있는 것.

포스코에 따르면 노·사 합의에 따라 중앙노동위원회 노동쟁의 조정기간을 30일까지 연장했다.

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24차례 임단협 교섭을 벌여왔다. 회사 측은 수 차례 추가안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10월 5일 최종안을 제시했지만 노조 측은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조정을 신청했다.

회사 측 제시안이 미흡하다는 이유에서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이 급감한 상황에서도 현장에서 묵묵히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10년 내 최고 수준의 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 요구를 모두 수용할 경우 추가로 소요되는 비용은 1조6000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직원 1인당 9500만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노조 측은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28일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투표 결과에 따라 국가·지역은 물론 협력사, 공급사, 고객사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에 돌입할 경우 직·간접적인 피해는 물론 자동차·조선·건설 등 전·후방 연관 산업과 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이 때문에 포스코 광양지역 협력사협회, 포항지역 협력사협회사 잇따라 성명서를 내고 노조 측의 단체 행동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포스코 우수 협력사 협의회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할 경우 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게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회사 측은 원만하게 임단협 교섭이 타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안정적으로 조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포스코는 영업이익 흑자 시 성과금 800%(1인당 2500만원)를 별도로 매년 지급하고 있다.

연봉 수준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2022년 공시 기준 인당 1억800만원)이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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