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정읍 내장산 단풍이 이번 주말 절정에 달해 ‘만산홍엽(滿山紅葉)’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단풍으로 붉게 물든 내장산은 다음 주까지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내장산 단풍은 10월 말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으나, 평균기온 상승과 한낮 더위로 절정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산림청 등은 설명했다.

단풍나무는 나뭇잎과 모양 등에 따라 모두 종이 다르다. 고로쇠나무 등의 잎은 손바닥 형상을 띄며 5~7개의 갈래가 있지만, 신나무는 3개, 당단풍은 9~10개로 갈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내장산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고 있는 단풍나무 중 당단풍, 좁은단풍, 털참단풍, 고로쇠, 왕고로쇠, 신나무, 복자기 등 총 11종이 서식하고 있다.

특히 내장산 단풍은 아기 손처럼 잎이 작고 진한 붉은 빛에 ‘애기단풍’으로 불리기도 한다. 일주문에서 내장사에 이르는 단풍터널은 내장산 단풍 풍경 중 단연 으뜸으로 손꼽힌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깃든 우화정과 어우러지는 단풍 풍경은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광을 자아내 가을이면 단풍사진 촬영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읍시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내장산의 단풍이 절정을 이뤄 아름다운 가을풍경을 볼 수 있겠지만, 비가 예보돼 있어 잎이 빨리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읍=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