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공항 예정대로 2028년 날개 편다 [힘쎈충남 브리핑]

서산공항 예정대로 2028년 날개 편다 [힘쎈충남 브리핑]

국토부 ‘재기획 연구용역’ 통해 사업비 조정·추가 수요 발굴

기사승인 2023-12-13 13:45:47
내년까지 기본계획2026∼2028년 설계 공사·2028년 개항키로 

홍순광 충남도 건설교통국장이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공항의 2028년 개항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남도가 서산공항의 사업비 조정과 추가 항공 수요 발굴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오는 2028년 개항한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1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교통부 ‘서산 군비행장 민항시설 설치 사업 재기획 연구용역’을 통해 사업 추진 타당성과 시행 방안을 마련, 서산공항을 2028년 개항키로 했다”고 밝혔다. 

재기획 연구용역은 지난 5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탈락한 이후, 도와 국토부가 대통령 지역공약 및 민선8기 공약 이행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최근까지 실시했다. 

이를 통해 서산공항 건설을 위한 총 사업비는 532억 원에서 484억 원으로 조정, 500억 원 이상이면 받아야 하는 예타를 우회할 수 있게 됐다.

부지 계획고(높이)를 낮추며 공사비 및 보상비를 절감하고, 연약지반 구간 실측을 통해 사업량을 실제적으로 맞춰 사업비를 공항 기능과 역할, 안전 및 이용에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 

연간 항공 수요는 목표연도인 2058년기준 예타 때보다 3만 명 많은 45만 명으로 예측했다. 

정부의 ‘지방공항 국내 항공 네트워크 확대’ 정책과 맞물려 기존 제주·울릉·흑산공항에 예타 이후 확정된 백령공항 수요를 추가 반영했다. 

서산공항 민항시설 개략.

또 최근 인구 증가세가 가파른 평택과 아산 등 서산공항 세력권 인구를 현행화 했다. 

도는 코로나 이후 국내선 항공사 여객 수가 500% 증가하고, 저비용 항공사(LCC)의 국내선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는 등 국내 항공시장 여건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어 서산공항의 시장성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산공항 세력권 내 인구는 2023년 5월 기준 163만명이며, 서산 대산항에서는 국제여객선과 크루즈 운항을 준비 중이다. 

인근에는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와 태안 기업도시, 해미 천주교 국제성지 등이 위치해 있다. 

이와 함께 지방공항 연계 도심항공교통(UAM) 지역 시범사업 추진 등 서산공항 건설 이후 활용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순광 국장은 재기획을 실시한 국토부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서산공항이 개항과 함께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항공사 유치를 위한 재정 지원 조례 제정, 공항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서해안 관광 수요 연계 방안 마련 등을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항선-경부고속선 연결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신규사업 반영 추진

서해선-경부고속선과 장항선 경부고속선 연결망. 

충남도는 장항선과 경부고속선을 연결하는 청사진을 제시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2026∼2035)에 신규 사업으로 반영을 건의할 방침이다. 

홍 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충남 서해안권과 수도권 간 고속철 노선 다변화를 통해 철도 이동 소요 시간을 대폭 단축할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천안아산역 일원의 장항선과 경부고속선 사이 6.9㎞를 연결해 환승 없이 고속철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장항선과 경부고속선을 잇게 되면 고속철도로 홍성역에서 수서역까지 예상 소요 시간이 65분으로, 1시간대 왕래가 가능할 전망이다. 

홍성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아산역에서 수서고속철도(SRT)로 환승해 수서역까지 걸리는 기존 소요 시간(1시간 50분)에 비해 45분 단축된다. 

도는 내년 본예산에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비용을 반영해 조사에 착수하고 장항선-경부고속선 연결이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 9월 예타에 착수한 ‘서해선 고속철도(KTX) 연결’ 사업의 예타 통과를 위해 국토부와 긴밀히 협력하는 등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서해선과 경부고속선이 연결되면 홍성역에서 서울 용산역까지 48분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장항선 새마을호 2시간에 비해 소요 시간이 1시간 12분 줄어들어 수도권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홍 국장은 “차기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해선-경부고속선(KTX) 연결, 장항선-경부고속선(KTX·SRT) 연결 등 충남과 수도권을 잇는 고속철도 노선 다변화 구상이 원활하게 반영·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며 “내포신도시를 통하는 고속철도망 구축으로 도청 소재지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고 도민의 수도권 접근성을 대폭 향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1월부터 수도권 통학·통근때 교통비 지원도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이 13일 수도권 통학·통근 지원을 위해 내년 1월 철도 정기승차권부터 교통비 지원을 밝히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도는 또 수도권으로의 안정적인 통학·통근 지원을 위해 내년 1월 철도 정기승차권부터 교통비를 지원에 나선다.

홍 국장은 “광역 최초로 수도권 철도 정기승차권 교통비 지원 사업을 추진해 수도권으로의 인구 유출 방지를 비롯해 탄소중립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철도 정기승차권 교통비 지원은 천안·아산↔서울·경기 간 정기권을 이용하는 천안·아산 지역민 가운데, 수도권 통학 학생과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의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주민 등록 소재지가 천안시 또는 아산시여야 하며, 수도권 통학 학생은 재학증명서를 확인하고 기준 중위소득은 건강보험료 본인부담금을 기준으로 판단해 지원한다. 

사용한 승차권 금액의 25%를 지역화폐로 돌려받을 수 있으며, 1인당 연간 최대 100만 원 까지다. 

이용자는 4월부터 철도 교통비 지원 누리집에서 1월부터 사용한 정기승차권에 대해 교통비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홍 국장은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과정에서 교통비 지원 대상이 취약계층 중심으로 변경된 것은 아쉽지만 교통비 부담이 큰 계층부터 하루라도 빨리 지원할 수 있게 돼 기쁘다”라며 “교통비 부담 경감을 통한 정주 환경 만족도 향상과 함께 대중교통 이용 촉진을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및 교통혼잡비용 감소, 지역화폐 지원에 따른 지역 내 소비 증대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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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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