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에너지 현황 살펴보니…“성과 토대로 계획 수립·이행돼야”

집단에너지 현황 살펴보니…“성과 토대로 계획 수립·이행돼야”

기사승인 2023-12-14 18:09:07
1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집단에너지의 날’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최근 에너지 업계가 미-중 패권경쟁, 러-우 전쟁으로 인한 자원 무기화, 에너지확보 경쟁 등을 이유로 얼어붙은 가운데, 에너지업계 현황과 향후 정책을 짚어보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1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집단에너지의 날’ 행사에는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을 비롯한 집단에너지 업계 대표 및 산학연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호현 에너지정책실장은 축사에서 “올 한해 에너지 업계 전반이 많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다사다난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부의 숙원사업이었던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제정하는 등 큰 산을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 업계와 소통하며 에너지정책 관련한 최적의 대안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행사에선 유공자 포상이 이뤄졌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김종규 팀장을 포함한 13명이 국가 에너지 절약 및 분산형 에너지 전환 활성화의 공을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 환경융합학과 교수가 집단에너지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심하연 기자

이어진 집단에너지 분야 특강은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에너지 환경융합학과 교수가 맡았다. 유 교수는 집단에너지의 경제적 편익과 매출 대비 효과, 제도 개선 방향 등을 언급하며 집단에너지의 전반적 논의를 종합했다. 

유 교수는 “올해는 나름대로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엔 3678호 주택, 6623개 빌딩과 1019개 산업단지 수용가에 집단에너지를 공급했다”며 “열 수송관 GIS(지리정보시스템)정보 구축을 확대하고, 사용자시설 점검 가이드라인도 마련되는 등 다양한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집단에너지의 공급 편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유 교수는 “지난해 기준 지역 냉난방 사업자는 약 7조원의 전기 공급 편익을 제공했고, 산업단지 열병합 발전은 약 3000억원 전기 공급 편익을 제공했다”며 “지역 냉난방 사업자는 전기 공급 편익이 매출액의 70%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집단에너지는 경제적 수익성도 높고 전력망 효율화와 환경 보호 등 여러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탄소중립에 효과적인 열병합 발전에 대해서 더욱 적극적인 지원과 확대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유 교수는 “개별 소비세 지역자원 시설세가 면제되거나 요금을 절반으로 할인해 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남은 과업에 대해 말했다. 유 교수는 “제일 중요한 것은 6차 집단 에너지 공급 기본 계획”이라며 “유럽이나 미국은 히트 로드맵 등 열에너지에 대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는데, 한국은 이에 대한 종합적인 국가 계획이 없다”며 “집단적 에너지 공급 계획의 역할이 확대되어 국가 전체의 열에너지를 총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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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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