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는 전국 200여개 지원 기관의 추천 및 개별 신청을 받아 투자자, 교수, 변호사, 변리사, 기자 등 각계각층의 전문가 10명의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미래의 유니콘 기업들을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어워즈를 통해 선정된 우수기업 가운데 하나인 '포스리젠'은 포스코 그룹의 사내벤처 1호 스타트업이다. 포스리젠은 니켈 제련 후 발생하는 페로니켈슬래그를 재활용하여 시멘트를 대체하는 친환경 시멘트, 콘크리트 혼화재를 개발했다.
페로니켈슬래그는 일반 시멘트 대비 50% 이상 저렴하고 내화 및 내염에 성능이 뛰어난 고기성능의 친환경적인 건설재료다. 세계 최초로 PC(Pre-cast Concrete)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포스리젠 관계자는 “매년 대량 배출되고 있는 슬래그는 과다한 처리비용과 부정적 인식으로 사회환경적 부담이 되고 있다”며 “이러한 슬래그는 산업부산물 재활용 플랫폼을 거쳐 유용한 자원으로 재탄생해 자원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건설시장에서 대두되고 있는 시멘트의 가격 급등과 탄소배출에 따른 환경 문제를 많이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범진 포스리젠 대표는 포스코이앤씨 R&D센터 재직 중 페로니켈슬래그의 미래가치를 보고 사업화를 진행한 개발자이다. 포스리젠은 친환경 건설 재료를 개발 및 제조하는 회사로 향후 복합 처리·제조시설을 설립하여 산업부산물 재활용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포스리젠은 지난 2020년 5월에 창업하여 1년 만에 14억5000만원의 프리에이 투자를 완료하고 현재 누계 매출액 90억원을 달성했다. 페로니켈슬래그 시멘트, 콘크리트 혼화재를 개발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2019년 장영실상을 수상하였고, 약 60개 이상의 현장에 적용하여 검증도 마쳤다.
오 대표는 “앞으로도 친환경 건설 재료 개발에 박차를 가하여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혁신 기술 및 아이템을 바탕으로 높은 사업성과를 보인 스타트업을 위한 축제인 제3회 코어 스타트업 어워즈에는 특별 산업부문으로 바이오헬스, AI, 그린바이오 부문상이 마련됐다. 대상 수상 기업을 추천한 기관에게는 공로상이 수여된다.
오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이들의 면면을 만나볼 수 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