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가격 2007년 이후 최고치…“국내 수급엔 문제 없다”

우라늄 가격 2007년 이후 최고치…“국내 수급엔 문제 없다”

기사승인 2024-01-14 06:00:07
우라늄 정광.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원자로 등에 사용되는 우라늄 가격이 92.25달러으로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가격을 기록해 국내 공급망 형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14일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따르면 우라늄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0.7% 상승해 8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월 5일 기준 우라늄 가격은 파운드(1lb=0.45kg)당 92.25달러다. △2021년 1월 15일 30.57달러 △2022년 1월 14일 46.5달러 △2023년 1월 13일 50.2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최대 3배이상 폭등했다.

업계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구매 제한이 걸려 광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한다. 세계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업체들의 연료 구매 수요가 증가한 경위도 가격 상승의 핵심 이유로 꼽는다.

외신 등은 향후 몇 년간은 우라늄 가격이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우라늄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일정하기 때문에 쉽게 하락세를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각국 원자로가 발전을 이어가려면 우라늄 구매를 멈출 수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완화되겠지만 시점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며 "우리나라도 소형원자로(SMR)등 원전을 계속 지으려는 추세라 우라늄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내 우라늄 수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공급망을 탄탄하게 형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수원이 우라늄을 수입하여 공급하고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에서 성형가공을 거쳐 원전에 사용하는 원전연료를 만들어서 발전소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수원은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에서 구매한 우라늄 원료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에서 농축가공하여 농축우라늄(UF6) 형태로 수입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수로형 원전에 사용하는 소요량은 연간 3~4000톤U정도의 규모다.

국내 원전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은 향후 6년 분량의 우라늄을 확보한 상태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수원 관계자는 "현재 한수원은 향후 3년 정도의 연료는 계약을 통해 전량 확보하고 있다"며 "계약기간이 2035년까지인 공급계약도 보유하고 있고, 그리고 3년분 이상의 농축우라늄의 재고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료수급의 안전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안정적 장기 수급을 위해 지난해 4월 미국의 우라늄 농축역무 공급사인 센트러스(Centrus)와 안정적 원전연료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특히 COP28 기간 중 프랑스 오라노와 연료공급 연장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며 서구 공급원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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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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