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디올에 발암물질까지' 지식재산침해품 단속 결과

'짝퉁 디올에 발암물질까지' 지식재산침해품 단속 결과

관세청, 4주 단속에서 짝퉁 14만 건 적발
기준치 600배 초과 발암물질 제품도

기사승인 2024-01-23 21:29:03
국내로 밀반입되다 적발된 명품 모조품에서 납과 카드뮴 등 발암물질이 검출돼 주의가 요구된다.

전체 성분 중 92%가 카드뮴인 구찌 짝퉁. 관세청

관세청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 광군제 등 지난 11월 할인시즌을 맞아 실시한 지식재산권침해물품(일명 짝퉁) 집중단속 결과 14만 2,930점을 적발했다.

이 중 피부와 직접 접촉하는 83개 품목 성분을 분석한 결과 25개 제품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특히 패션아이템으로 인기가 많은 디올, 루이비통, 샤넬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짝퉁 귀걸이 24개 제품 중 무려 20개에서 카드뮴이 검출됐고, 3건은 기준치 초과 납도 함께 검출됐다.

발암물질이 대거 포함된 짝퉁 장신구. 관세청

귀걸이 20건 중 15건에서 귀걸이 전체 성분의 60%가 카드뮴으로 구성, 기준치의 600배를 초과했고, 카드뮴 함량이 최고 92.9%에 달하는 짝퉁도 발견됐다.

또 샤넬 브로치에서는 기준치의 153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고, 일부  가방과 지갑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과 카드뮴이 검출됐다.

가죽에서 납이 검출된 구찌와 루이비통 짝퉁. 관세청

한편 이번 단속은 해외의 대규모 할인행사를 틈타 지재권 침해물품 반입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실시한 것으로 특송⋅우편⋅일반수입 등 모든 수입통관 분야에서 진행됐다.

주요 적발 품목은 의류가 40%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문구류(16%), 악세사리(14%), 열쇠고리(8%), 가방(5%), 완구(2%), 신발(2%), 지갑(2%)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대전청사=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
이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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