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북 포항남·울릉 선거구 경선을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떠올랐다.
문충운·최용규 예비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면서 경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예비후보는 21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후보 단일화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번 총선은 포항과 울릉의 정치·경제가 이대로 주저앉을 것인지, 새로운 변화·성장 추동력을 만들어 낼 것인지를 결정하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지금과 같은 4자 경선 구도로는 답답한 정치 상황을 바꿀 수 없고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특히 "후보 단일화는 지역 정치사에 없었던 새로운 실험이며 정치 리더십을 주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역사적 기회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마지막으로 "단일화에 합의한 것은 주민들이 염원하는 정치 혁신을 이루기 위한 간절함 때문"이라며 "'지역 정치 교체'란 공동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일화 후에도 후보가 최종 결정될 때까지 충실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주사위는 던저졌다. 후보는 22~23일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된다.
단일화 시 김병욱 의원,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과 3자 대결이 이뤄진다.
2020년 미래통합당 경선 벽을 넘지 못한 문 예비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김병욱 의원과 '리턴 매치'를 바라고 있다.
최 예비후보는 23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친 후 꽃길을 마다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소탈한 이미지를 앞세워 '금배지'에 도전하고 있다.
이번 단일화가 판을 흔들 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