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지방정부 비협조에 “중앙정부가 ‘직접지원’할 것”

한동훈, 野지방정부 비협조에 “중앙정부가 ‘직접지원’할 것”

수원 영통구청 일대 거리 유세
“지하철 3호선 수원 와야, 반드시 해내겠다”

기사승인 2024-03-07 18:06:21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이수정 경기수원정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지방 정부의 비협조적인 태도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7일 오후 경기도 수원 영통구청사거리 거리인사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전통 시장에서 주차장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굳이 협력하지 않더라도 중앙정부가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재준 수원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수원시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야당인 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지방 정부의 경우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입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수원 같은 곳에 오면 대부분은 ‘지방정부와 협력해 잘 해내겠다’이런 이야기였을 것”이라며 “지금 민주당 (지방) 정부는 우리와 협력할 생각이 없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이야기는 공염불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에 주차장 공사를 하기 위해 지자체와 굳이 협력하지 않아도 중앙 정부가 직접 그걸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차이가 결국 수원시 등 지역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수정 경기수원정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 있다. 사진=최은희 기자

민주당 소속 수원 국회의원들을 겨냥한 발언도 잊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수원을 석권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뭘 했나. 할 수 있는데 하기 싫어서 안 한 건가. 능력이 안 돼서 안 한 건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이수정 후보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것을 해드릴 능력이 있고 너무나도 그걸 해보고 싶다”며 이날 유세에 거리 인사에 동행한 이수정 후보를 지원 사격했다.

집권 여당 프리미엄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수정 후보는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연통구 복합청사 신축 등 공약을 한 위원장에게 설명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우리 (윤석열) 정부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고 그 시간 동안 저희가 의회 권력을 되찾아 와 수원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광교~원천~매탄~영통구청)’, ‘영통구 복합청사 신축’ 등 공약 내용이 담긴 판넬을 들고 서 있었다. 그는 “서울지하철 3호선을 영통으로 내려줄 것을 영통에 요청했다”며 “약속을 지켜달라. 우리가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날 거리유세가 시작되기 전부터 사거리 일대는 지지자들과 취재진, 유튜버 등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한 비대위원장과 이 후보는 거리를 걸으며 시민들과 셀카를 찍으며 소통했다. 연단에 올라서 일일히 시민들과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수원=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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