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뜨자 수원거리 ‘마비’…“민주당 뭐했나” 호소

한동훈 뜨자 수원거리 ‘마비’…“민주당 뭐했나” 호소

‘피리부는 사나이’ 된 한동훈…수원 인파 ‘바글바글’
한동훈 “능력 안되는 민주당, 도대체 뭘 했나…우린 달라”
野지방정부 비협조에 “중앙정부가 ‘직접지원’할 것”

기사승인 2024-03-07 19:12:57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영통구청 맞은 편에서 이수정 수원정 예비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임형택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취약지인 경기 수원을 찾아 총선 표심을 호소했다.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넓혀,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격전지를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7일 수원 후보들과 함께 영통구청 사거리, 지동 못골시장, 정자 애누리시장, 금곡 주공5단지 앞 사거리를 차례로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시장 상인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경기 수원은 보수정당의 대표적 험지다. 지난 총선에서 수원 5개 의석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승리한 지난 대선에서도 수원정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구에서 모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승리했다. 수원시장 역시 민주당 소속이다. 

국민의힘은 ‘수원 탈환’을 목표로 지역 연고가 있는 중량급 인사들을 후보로 전진 배치했다. 수원갑은 국세청장 출신 김현준 후보, 수원을은 국회사무처 홍보기획관 출신 홍윤오 후보, 수원병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신 방문규 후보, 수원정은 범죄심리학자로 유명한 이수정 후보가 뛰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이수정 수원정 후보와 영통구청사거리 거리인사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를 거치지 않고 직접 지원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재준 수원시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야당인 민주당이 지방자치단체장을 맡고 있는 지방 정부의 경우 협력이 원활하지 않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입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한 위원장이 말한 개정안은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권한을 규정한 기존 법률안을 수정하거나 별도의 특별법을 발의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지금 민주당 (지방) 정부는 우리와 협력할 생각이 없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이야기는 공염불이 되기 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에 주차장 공사를 하기 위해 지자체와 굳이 협력하지 않아도 중앙 정부가 직접 그걸 지원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 차이가 결국 수원시 등 지역의 삶에 직접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수정 후보는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 제정 △서울 지하철 3호선 수원 연장 △연통구 복합청사 신축 등 공약을 한 위원장에게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4년간 민주당이 수원을 석권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뭘 했나. 할 수 있는데 하기 싫어서 안 한 건가. 능력이 안 돼서 안 한 건가”라며 “우리 (윤석열) 정부에는 3년이라는 시간이 있고 그 시간 동안 저희가 의회 권력을 되찾아 와 수원 시민들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지동못골시장 거리 인사에 나서자 인파가 몰리고 있다. 사진=최은희 기자

한 위원장은 이후 경기 수원 못골지동시장을 방문했다. 그는 상인연합회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공천했다”며 “(경기 수원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상징적이고 굉장히 중요함에도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새롭게 달라진 국민의힘이 시민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해줄 수 있는지 모델로 보여드릴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공정한 공천’도 내세웠다. 한 위원장은 “(수원이 중요하기에) 중앙정부 스타 장관 출신, 누가 보더라도 경쟁력 있는 후보들을 공천했고 마음을 다해 수원 시민의 사랑을 받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실정에 대해 “지금 우리당 수원 지역 후보들이 내는 공약들은 완전 새로운 것이 아닌 4년, 8년 넘게 수원 시민들이 갈망해오던 것”이라며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과연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능력이 안되서 그런건지 하기 싫은 건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린 총선 끝나도 상당한 기간의 임기가 보장돼 있다”며 “집권여당의 행정력, 입법 추진력을 확보한 상태에서 진짜 수원의 발전을, 수원 시민 발전을 오랜 기간 바랬지만 민주당 의회에서 해오지 않았던 걸 해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후 수원 영통구청 사거리에서 이수정 수원정 후보와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최은희 기자


한편 이날 거리유세가 시작되기 전부터 영통사거리 일대는 지지자들과 취재진, 유튜버 등 인파가 몰려 발 디딜 틈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한 위원장이 도착하자 지지자들은 ‘한동훈’이라고 적힌 피켓을 손에 쥐고, 이름을 연호했다. 일부는 “자랑스럽다”, “잘생겼다, 한동훈” 등 응원을 보냈다. 셀카 촬영과 사인 요청도 쇄도했다. 

연단에 선 한 위원장은 이수정 후보, 시민들과 셀카를 찍었다. 허리를 굽혀 악수하는 등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경기 수원 지동못골시장에서도 ‘구름 인파’는 이어졌다. 한 위원장이 상인연합회와 간담회를 위해 등장하자, 순대타운 인근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곳곳에서는 “한동훈, 잘생겼다”, “파이팅”, “존경스럽니다” 등 한 위원장을 향한 칭찬과 응원이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이후 장안구 소재 수원 정자애누리 시장과 권선구 소재 금곡 주공5단지 앞 사거리를 연이어 방문해 시민들과 직접 만났다. 오는 8일에는 성남·용인을 잇따라 찾는다.

수원=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최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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