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 인프라를 앞세워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전에 불을 붙이고 있다.
경주는 2014년 '국제회의도시'로 지정되며 위상을 높였다.
이에 앞서 1990년대 전례없는 '도시 외교'로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1998년부터 세계 최초 도시 간 국제문화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통해 국제문화교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낸 것.
2015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가 개관한 후에는 '관광산업의 꽃'이라 불리는 MICE산업 활성화에 주력했다.
이 같은 노력은 APEC 교육장관회의, 국제 물포럼, 유엔 NGO 컨퍼런스, 세계유산도시기구총회 등 다양한 분야 대규모 국제행사 성공 개최로 이어졌다.
2022년 국제컨벤션협회 통계에 따르면 경주는 국내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국제회의를 개최한 도시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1000여건이 넘는 크고 작은 회의·전시를 통해 숙련된 전문 인력 노하우가 충분히 축적됐다.
특히 2022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와 보문관광단지 일원 178만㎡가 비즈니스 국제회의 복합지구로 선정되며 정부 차원의 인정을 받았다.
APEC 정상회의는 국제회의 외에도 다양한 문화콘텐츠·프로그램 제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인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4곳,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코리아 유니크 베뉴 3곳 등 핵심 역량을 갖추고 있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중심으로 보문관광단지 전체를 APEC 정상회의를 위한 독립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도 플러스 요인이 될 전망이다.
APEC 사무국이 숙박시설과 회의장까지 거리·동선, 수송·경호 안전, 회의 운영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낙영 시장은 "보문관광단지 내 집적된 MICE산업 인프라는 APEC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밑거름"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경주=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