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에 구금됐던 축구선수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10개월여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외교부는 25일 “손준호 선수는 구금이 종료돼 최근 국내에 귀국했다”고 밝혔다. 손 선수는 이날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선수는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 금메달을 획득했다. 포항 스틸러스와 전북 현대모터스 등을 거쳐 지난 2021년부터 중국 프로축구팀인 산둥 타이산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공안에 연행됐다. 이후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아왔다. 중국 외교부는 손 선수가 비국가 공작원 뇌물죄 위반으로 형사 구류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류 이후 중국 정부는 손 선수의 상황 등을 공유하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 등에서도 현지에 관계자를 파견해 사태 파악에 나섰으나 큰 소득을 얻지 못했다. 다만 외교부는 “국내 가족과 긴밀히 소통하며 20여차례 영사 면담을 실시하였고 원활한 변호인 접견 지원 등 필요한 조력을 적극 제공했다”고 전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