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서 ‘이란·이스라엘’ 충돌…금융위 “국내 단기 영향 제한적”

중동서 ‘이란·이스라엘’ 충돌…금융위 “국내 단기 영향 제한적”

기사승인 2024-04-15 10:49:39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란-이스라엘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최근 이란이 이스라엘에게 보복성 공습을 가하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이번 사태가 단기적으로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15일 금융위원회는 김주현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적 충돌에 따른 시장 영향과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금융위는 분쟁 당사국에 대한 국내 금융사의 익스포저(위험 노출액)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이스라엘과 이란 각각 2억9000만달러, 100만달러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융권의 외화 조달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중동 사태 전개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고 사태 악화 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만큼 이번 사태의 진행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시장 불안 발생 시 이미 가동 중인 94조원 규모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 경우에는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신속히 추가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통화정책 전환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는 등 잠재적 시장 불안 요인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시장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금융당국의 최우선 책무인 만큼, 한 치의 소홀함도 없이 시장 안정을 위한 철저한 대응 태세를 갖춰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국내 금융시장 여건이 양호한 상황이고, 시장 불안 요인에 대한 정부의 대응 여력도 충분한 만큼, 시장 참여자들이 과도한 우려를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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