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新전동화 상용플랫폼 기반 ST1 출시…“SW 중심의 PBV”

현대차 新전동화 상용플랫폼 기반 ST1 출시…“SW 중심의 PBV”

기사승인 2024-04-24 13:18:24
현대차 ST1.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전동화 상용 플랫폼에 기반한 물류 특화 모델 ‘ST1’을 처음 공개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진화하는 목적기반모빌리티(PBV)라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지난 23일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ST1의 주요 라인업을 선보이는 미디어 설명회를 열고 첫 차량인 카고와 카고 냉동의 출시를 알렸다.

샤시캡을 기반으로 한 ST1은 사용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는 전기 상용차로, 하드웨어에 더해 소프트웨어 기능을 강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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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1은 샤시캡과 카고, 카고 냉동 등이 주요 라인업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경찰 작전차, 응급 구조차, 캠핑카는 물론 바이크 충전차, 이동식 스마트팜, 애완동물 케어숍 등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CJ대한통운, 롯데, 컬리 등 국내 라스트마일(주문한 상품을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 업체들과 협업해 물류 배송의 불편 사항을 수집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내연기관 승용차의 3세대 플랫폼에 기반해 ST1을 개발했다.

다만 ST1의 출시에도 기존 전기 상용차인 포터EV가 단종되는 것은 아니라고 현대차는 전했다.

현대차는 ST1에 최초로 데이터 오픈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차량 관제 시스템과 카고 냉동에 특화한 온도기록 애플리케이션으로 나뉜다.

데이터 오픈 API는 위치, 속도, 시동상태, 배터리 충전량 등 실시간 차량 운행 정보를 고객사 시스템으로 전송한다. 이에 따라 고객사는 효율적인 차량 관리가 가능하고, 차문 잠금 등의 원격제어를 할 수 있다.

현대차 ST1. 현대자동차 

고객사는 카고 냉동 드라이버 앱을 통해 제품 배송 구간별 온도와 냉동기 상태에 대해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이 밖에도 현대차는 ST1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장착해 고객이 다양한 앱을 차량에 탑재할 수 있게 했다.

ST1의 기본인 샤시캡 모델에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도 탑재됐다. 고객사는 이 기능으로 ST1 내외부에 별도 커넥터를 구성해 차량의 전원이나 통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ST1 카고와 카고 냉동은 샤시캡에 각각 일반과 냉동 적재함이 장착됐다. ST1 카고와 냉동 카고는 모두 76.1kWh(킬로와트시) 배터리를 탑재했고,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카고가 317㎞, 카고 냉동이 298㎞다.

또 초급속 충전 시스템(350kW)으로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20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160㎾, 350Nm이며, 전비는 카고가 3.6㎞/kWh, 카고 냉동이 3.4㎞/kWh다.

특히 차량의 전고는 2천230㎜로 지하 주차장에 쉽게 진입할 수 있다. 아울러 적재고(495㎜)와 스텝고(380㎜)도 기존보다 낮아져 짐을 싣고 내리기 편하게 설계됐다.

적재함 실내고는 1천700㎜로 작업자가 적재함에서 허리를 크게 구부리지 않고 짐을 실을 수 있다. 적재함의 용량은 8.3㎥다.

현대차는 STI 전면부에 충돌 안전에 강한 세미 보닛 타입의 디자인을 반영했고, 전면과 후면 범퍼 등 긁힘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에 프로텍터를 적용했다.

ST1은 상용차의 단점으로 지적된 승차감과 소음 문제도 개선했다.

현대차는 ST1 카고와 카고 냉동 전륜에 높은 강성의 서브프레임 멤버를 적용했고,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에 흡음재를 장착했다. 1열 도어에는 이중접합 차음 유리도 부착했다. 이와 함께 후륜 HRS(압식 리바운드 스토퍼)로 앞바퀴 충격 흡수장치(쇼크 업소버)가 늘어날 때 발생하는 소음과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했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은 “ST1은 현대차가 새롭게 제시하는 전동화 비즈니스 플랫폼 차량”이라며 “고객 비즈니스에 최적화한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로 즐거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silver_b@kukinews.com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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