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종합경기장 철거가 본격화되면서 대규모 전시컨벤션 중심의 MICE복합단지 개발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해 야구장을 철거한 데 이어 이달부터 종합경기장 부지에 MICE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경기장 철거 절차에 본격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종합경기장 철거공사는 주경기장(3만 5594㎡)과 전주푸드(1057㎡), 수위실(100㎡) 등 총 연면적 3만 6751㎡의 건물 철거와 폐기물처리를 포함한 공사로, 사업비는 약 11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4월까지 건축위원회(해체계획) 심의와 기술자문위원회, 계약심의위원회 심의 등 행정절차를 모두 완료, 이달 중 철거 업체가 선정되면 본격적으로 철거 작업에 착수해 전주푸드와 수위실 등 부속건물부터 철거를 시작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오는 8월까지 부속건물이 모두 철거되면 공사를 일시 중지하고, 주요 행사 개최 후 오는 11월 주경기장 철거 공사를 재개해 내년 6월까지 모든 철거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철거 공사가 중지되는 기간 종합경기장 주경기장 건물에서는 전주시 대표축제인 얼티밋뮤직페스티벌과 가맥축제(8월), 전주페스타(10월) 등 지역 문화축제 장소로 활용된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981년 현재의 외형으로 증축된 전주종합경기장의 내부 천장재와 칸막이 등이 발암물질인 석면으로 시공돼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석면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이 작업은 오는 6월까지 완료될 예정으로, 공사 기간 중 출입이 전면 차단된다.
시는 종합경기장 철거가 완료되는 대로 본격적으로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에 착수하기 위해 행정절차로 지난 1월 전시시설 건립계획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 협의를 완료하고, 전시컨벤션센터 건립 타당성조사(한국지방행정연구원) 약정체결로 타당성 조사에 돌입해 중앙투자심사도 신속하게 완료할 계획이다.
아울러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 및 실시설계용역과 전시컨벤션센터 건축기획용역을 병행 추진 중이다. 오는 7월 건축설계를 위한 공모절차도 추진 예정으로,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개발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문기 전주시 광역도시기반조성실장은 “종합경기장 부지 개발은 전주 경제의 성장과 대변혁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안전한 종합경기장 철거와 부지 개발사업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영재 기자 jump022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