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4차 매각에 ‘메리츠화재’ 참가…이번에는 팔릴까

MG손보 4차 매각에 ‘메리츠화재’ 참가…이번에는 팔릴까

기사승인 2024-08-09 13:37:45
MG손해보험 제공.

MG손해보험 네 번째 매각 입찰공고에 사모펀드 2개사에 이어 메리츠화재가 깜짝 참여했다. 이에 따라 ‘삼파전’으로 진행되는 MG손보 인수전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9일 보험업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MG손해보험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가 재입찰을 마감한 결과 메리츠화재가 인수 의사를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원매자에 대한 계약 이행능력 평가와 예정 가격 충족 여부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는 JC파트너스지만,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뒤 예보가 금융위원회의 업무위탁을 받아 공개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메리츠금융그룹 손해보험 계열사인 메리츠화재가 새로운 인수 후보로 등장하면서 예금보험공사의 MG손해보험 매각에 청신호가 켜졌단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을 인수한 뒤 재무 안정성을 지원해줄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새로운 대주주를 희망하고 있었다.

데일리파트너스와 JC플라워는 지난 3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했다가 지난 7월19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불참한 바 있다. 이후 동일한 원매자가 다시 인수 의사를 밝힌 것이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그간 이어졌던 1~3차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다 4차 입찰에 처음 등장하게 됐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모든 딜을 다 검토하고 있으며 이번 딜도 모든 정보를 분석해서 가능한 범위에서 입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매각가다. 올해 1분기말 MG손보의 경과조치 전 지급여력비율(K-ICS)은 42.71%로 지급여력비율이 100%보다 낮다. 일시에 보험금 청구가 발생했을 때 청구액을 100% 지급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K-ICS 비율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따라서 지급여력기준금액이 증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K-ICS 150% 달성을 위해서는 약 1조150억원의 자본이 필요한 상황이다. MG손보를 매입하는 금융사는 최소 1조+@의 금액이 들어가는 셈이다.

금융업권에서는 MG손보의 매각가가 2000억~3000억원이 될 것이라 평가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예보 측에서는 4000억~5000억원대의 지원을 언급했다. 실질 인수가격은 1조원보다 낮게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예보는 입찰에 참여한 3개사 대상으로 최종 인수 제안서 등에 대한 심사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예보는 “응찰사에 대한 계약 이행 능력 평가 및 예정가격 충족 여부에 대한 검토 등을 거쳐 낙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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