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은 같은데 최대 2만원 차이”…추석 선물세트 가격 ‘제각각’

“구성은 같은데 최대 2만원 차이”…추석 선물세트 가격 ‘제각각’

기사승인 2024-09-03 10:38:20
쿠키뉴스 자료사진

백화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추석 선물 세트 가운데 동일한 제품임에도 업체별 가격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22종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싼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와 대형마트 3사(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의 추석 선물 세트 가격 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은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사전 예약을 받은 선물 세트 중 통조림과 생활용품, 건강기능식품, 김, 주류 등의 세트 895종의 가격을 조사했다.

가격이 비싼 한우와 굴비 등 축산 선물 세트와 수산 선물 세트는 제외됐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24종 중 22종(91.7%)은 대형마트가 백화점보다 20∼30% 저렴했다.

또 대형마트 3사에서 판매하는 동일 상품 중 11종(통조림 8종·건강기능식품 3종)은 같은 상품임에도 마트 별로 할인 적용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CJ스팸복합K호의 경우 롯데마트에서 7만1300원, 홈플러스에서 4만9900원에 각각 팔아 가격이 2만1400원 차이가 난다. 그러나 롯데마트에서 행사카드로 할인을 적용하면 가격이 4만9910원에 구매할 수 있다.

동원튜나리챔30호의 경우 롯데마트와 이마트에서 할인 적용 시 3만4930원인데, 홈플러스에서는 4만6500원에 팔아 1만1570원(33.1%) 차이가 났다. 다만 홈플러스는 해당 상품에 ‘3+1’ 행사를 적용한다.

위스키와 건강식품 상품에서도 가격 차이가 확인됐다. 조니워커 블루(750㎖)를 롯데백화점은 35만원, 현대백화점은 40만6000원에 각각 팔아 5만6000원(16.0%) 차이가 났다.

지난 설과 상품 구성이 동일한 선물 세트는 283종으로, 가격이 오른 상품은 32종이었다.

품목별 가격 상승률(최대 기준)을 보면 건강기능식품이 57.5%로 가장 높고 김 56.3%, 생활용품 최대 32.9%, 주류(위스키) 23.1%, 통조림 12.9% 등 순이다.
 
상품 구성은 동일하지만, 구성품의 용량이 줄어든 선물 세트는 4종이고, 구성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오르고 용량은 줄어든 선물 세트가 3종이었다.

동원 프리미엄 52호의 참치액은 600g에서 500g으로 줄었고, LG명작클래식 선물세트 59호의 치약(90g)은 4개에서 3개로 줄었다.

LG히말라야 핑크솔트67호도 할인가는 지난 설과 이번 추석 모두 5만원 수준으로 비슷한데, 샴푸가 500㎖ 3개에서 500㎖ 2개와 380㎖ 1개로 바뀌었다.
 
이밖에 1만∼4만원대 선물 세트 가짓수가 지난 설 452종에서 이번 추석 486종으로 7.5% 늘었고, 10만원 이상 상품은 329종에서 200종으로 39.2% 줄었다.

특히 대형마트는 1만~4만원대 선물 세트 가짓수를 10.5% 늘리고 10만원 이상 종류를 52.0% 줄였다.

소비자원은 대형마트가 고물가 시대 영향으로 중저가 선물 세트를 늘린 것으로 봤다. 소비자원은 각 유통업체에 명절 선물 세트 구성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다.
김한나 기자
hanna7@kukinews.com
김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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