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없는’ 보령, 여자리그 6승2패 1위 질주 [바둑]

‘최정 없는’ 보령, 여자리그 6승2패 1위 질주 [바둑]

주장 김민서, 2지명 김다영 나란히 6승2패 맹활약
‘최정 불참 쇼크’ 극복하고 후반기에도 선두 질주

기사승인 2024-09-08 23:18:03
리그 개막 직전 팀의 주장 최정 9단이 불참을 통보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던 보령 머드. 김미리 감독(오른쪽)이 깜짝 주장으로 발탁한 김민서와 2지명 김다영이 모두 팀 전적과 같은 6승2패로 맹활약하면서 리그 선두를 질주, 우려하는 시선을 털어내고 있다. 한국기원

여자 바둑 간판스타 최정 9단의 불참으로 우려의 시선을 받으며 출발했던 보령이 선수단의 단합된 힘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선수선발식 당시 김민서와 김다영을 차례로 1·2지명으로 발탁한 김미리 보령 머드 감독의 혜안이 빛을 발하고 있다.

8일 오후 8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에서 보령 머드가 철원한탄강 주상절리길을 2-1로 격파했다. 주장 김민가 김상인을, 2지명 김다영이 오정아를 각각 제압하면서 일찌감치 2-0, 승리를 확정지은 보령은 3국에서 이슬주가 조승아에게 한 판 내줬지만 라운드 승리를 가져갔다.

반환점을 돈 여자바둑리그는 이번주부터 후반 라운드를 펼치고 있다. ‘2강 3중 3약’ 구도로 재편된 8라운드 순위를 살펴보면, 먼저 1위 보령과 2위 평택이 공히 6승2패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보령은 팀 전적과 같은 6승2패를 기록하고 있는 김민서·김다영 ‘원투펀치’가 막강하고, 평택 역시 7승1패, 다승 2위 스미레와 6승2패 김주가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중위권은 나란히 5승3패인 삼척과 부안, 4승4패 5할 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여수가 형성하고 있다. 여수는 주장 김은지 9단이 리그 유일한 전승(8승0패)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후속 승리가 따라주지 않으면서 상위권 도약 기회를 번번히 놓치고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보령에 패한 철원(1승7패)과 서울 부광약품(2승6패)은 하위권을 좀체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8일 오후 8시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8라운드 4경기가 열리고 있는 바둑TV스튜디오. 한국기원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는 8개 팀이 3판 다승제 14라운드 더블리그(총 56경기·168대국)로 순위를 가리고, 상위 4개 팀이 스텝래더 방식으로 진행하는 포스트시즌을 통해 최종 우승 팀을 결정한다. 지역 투어 경기가 아닌 모든 대국은 목~일요일 오후 8시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우승상금은 5500만원, 준우승상금은 3500만원이며, 3위 2500만원, 4위 1500만원이다. 상금과 별도로 승자 130만원, 패자 40만원의 대국료가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장고는 각자 4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 속기는 각자 10분에 매수 추가시간 20초를 준다.

2024 NH농협은행 한국여자바둑리그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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