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3일간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주제로 경상국립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이 국내외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포럼에는 한승수 제39대 대한민국 국무총리,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인 조규일 진주시장과 오준 전(前)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 김도균 진주 K-기업가정신 수석부회장, 아이만 타라비쉬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회장, 스티브 영 콕스라운드테이블(CRT) 사무총장, 이주옥 세계경제포럼(WEF)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국장,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김동훈 연세대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원장 등 정⋅재계 인사, 국내외 기업가정신 전문가, 각국 대학생, 기업인, 시민 등 1000여 명이 함께했다. 또한 24개국 150여 명의 외국인이 참여해 한국의 기업가정신에 깊은 관심을 보이며 포럼의 국제적 위상을 높였다.
올해 진주 국제포럼은 진주시와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 ICSB(세계중소기업협의회), CRT(콕스 라운드 테이블), WEF(세계경제포럼), DRT(세계 학장 라운드 테이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상국립대, 한국경영학회 등 다양한 국내외 기관⋅단체와 추진했다.
이번 포럼의 성공 이면에는 진주 K-기업가정신재단의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와 국제회의 경험이 풍부한 오준 전 유엔경제사회이사회 의장의 탁월한 리더십, 그리고 세계중소기업협의회(ICSB), 콕스라운드테이블(CRT), 세계 학장 라운드테이블(DRT),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경영학회, 경상국립대 등의 진주 K-기업가정신 세계적 확산을 위한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가 주요한 역할을 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기업가정신의 중요성 강조하는 한편 "우리가 직면한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경제 불황 등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해결책은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에 있다"며, "기업은 더 이상 기존 방식으로 운영될 수 없고, 경영 활동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어떻게 일치할 수 있는 지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는 기업가정신을 통해 실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유교적 가르침에서 비롯됐으며, 이는 공동체와 인간 존엄성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하고 있고, 한국의 선구적 기업가들은 기업들의 불평등을 줄이고 포용적 사회를 조성하는데 기여해왔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포럼에는 아이만 타라비쉬 ICSB 회장, 스티브 영 CRT 사무총장, 권진회 경상국립대 총장, 김동훈 연세대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장, 프랜시스 쇼트겐 유타대 아시아캠퍼스 부학장, 데이비드 스프로트 미국 피터드러커 경영대학원 학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기조연설자로 참가해 학자와 교육자의 관점에서 기업가정신에 대한 통찰과 경험을 공유하고,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국제포럼의 깊이와 영향력을 더욱 강화했다.
올해 다양한 국제기관에서 국제세션을 주도적으로 개최했으며, 이주옥 세계경제포럼(WEF) 아태지역 사무국장, 윈슬로 사전트 미국 중소기업청 수석 자문관(2010-2015), 스티브영 CRT 사무총장, 레스터 마이어스 메리마운트 대학교 전문윤리센터 소장, 클레어 반 덴 브룩 트루 프라이스 대표경영자, 프래 피롬야 사신 지속가능성 및 기업가정신센터 센터장, 지앙시 루오 홍콩시티대 교수, 폴린 호 말레이시아 커틴대 경영대학장 등이 참가해 한국과 서양, 나아가 세계 기업가정신과의 관계를 탐구했다.
한국 세션에서는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 한정화 전 중소기업청장, 이상명 한양대 교수, 양희동 한국경영학회 차기회장, 정대율 경상국립대 경영대학장, 조부연 한국생산관리학회 회장 등이 참여해 대한민국 기업가정신 수도 진주, 남명조식의 경의사상, 한국과 이스라엘의 기업가정신,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과 초기 기업가정신의 성공에 대해 열띤 토론을 가졌다.
이번 포럼에서 4대 기업 세션에는 이정일 삼성글로벌리서치 상근고문, 김재문 LG 경영연구원 부문장, 최누리 GS 전무, 김수영 효성인력개발원 원장이 연사로 나서 4대 기업이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기업가정신을 발휘해 기회를 포착해 위기를 극복한 사례를 공유했다.
중소기업 세션에는 유해성 장한기술 대표, 장군 단꿈아이 대표, 조은우 복을만드는사람들 대표, 서정호 빅스스프링트리 대표, 정우철 엠지아이티 대표 등이 참여해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경영 노하우를 공유했다.
중소기업 연사들은 공통적으로 기술력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남명 조식의 인재 중시 사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이들은 신기술을 통해 불확실성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하고,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의 가장 큰 성과는 진주 K-기업가정신이라는 미래 지향적 가치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를 실제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는 점에 있다.
국제포럼 마지막 날에는 모든 참가자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가정신을 목표로 하는 실천 선언에 동참했으며, '진주 K-기업가정신 실천 선언'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윤리적 가치와 사람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가정신과 동서양의 기업가정신을 융합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혁신에 대해 강조했다.
진주 K-기업가정신 국제포럼 공동조직위원장인 오준 전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의장과 조규일 시장이 함께 실천 선언문에 서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제포럼 참가자를 대표해 스티브 영 CRT 사무총장, 폴린 호 말레이시아 커틴대 경영대학장, 레스터 마이어스 메리마운트 대학교 전문윤리센터 소장, 김기찬 인도네시아 프레지던트 대학교 국제부총장, 조한교 중진공 인력성장이사 등 7명이 실천 선언 공약 7가지를 낭독했다.
7가지 공약에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확립, 실천적 유학정신을 기반으로 하는 사람 중심 경영, 도덕적 자본주의의 실현,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 지속가능 목표 달성을 위한 글로벌 기업시민의 역할 등이 제시됐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 K-기업가정신은 인간을 존중하고 공동체 가치를 중시하는 정신으로, 이는 청년들과 창업가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원동력"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진주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 기업가정신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진주=강연만 기자 kk7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