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정부여당을 향해 “추경(추가경정예산)이든 민생회복지원금이든 어떻게든 뭐든지 하자”며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정치권의 전폭적인 행보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차등지원이라도 하자. 부분적이라도 하자. 저희가 다 양해하겠다. 안 하는 것보다 나으니까 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이 최초로 20% 이하로 떨어졌다고 한다”며 “정상적인 경제구조 조정이면 바람직한데 안타깝게도 폐업을 하도 많이 하는 바람에 자영업자 비중이 이렇게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드 대출 규모도 지난해 카드 대란 이후 최고 규모다. 돈이 마르고 있단 거다. 심각하다”며 “이렇게 어려울 때는 재정이 역할 해야 한다. 기업, 가계, 정부의 경제 3주체 중에 가계와 기업이 어려우면 정부가 나서는 것이 최소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제 어려우니까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하는데 허리띠를 너무 많이 졸라매면 병난다”며 “안 그래도 배고파서 힘들어 죽겠는데 허리띠 졸라매다 죽는다”고 했다. 

또 이 대표는 군 장병의 처우 개선을 위해 군 병사의 통신 요금 부담을 반으로 줄이고, 군 경력을 호봉으로 인정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 했다. 예비군 훈련 기간을 단축하고 물가 수준에 맞춰 동원훈련 보상비도 대폭 인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그는 “군 사기는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라며 “군 장병의 사기가 꺾이지 않게 민주당이 진짜로 장병 복지 증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