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단풍시즌 맞아 산악사고 급증…'안전주의보’

"울긋불긋’" 단풍시즌 맞아 산악사고 급증…'안전주의보’

기사승인 2024-10-21 12:37:16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가을 단풍철을 맞아 산악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설악산 단풍이 절정에 들어간 지난 20일 오후 2시 3분께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응봉폭포 인근에서 70대 남성 A씨(78)가 20m 아래로 추락했다.

A씨는 구조대원에 의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낮 12시 2분께는 원주시 소초면 치악산 비로봉 정상 부근에서 60대 남성 B씨(62)가 갑자기 심정지 증세를 보이며 쓰러졌다. B씨는 민간산악구조대의 심폐소생술로 회복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오전 7시 1분께는 인제군 북면 설악산 봉정암 인근에서 40대 여성이 등산객 발목을 접질러 양양항공대 헬기로 구조돼 치료를 받았다.

강원특별자치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도내에서 총 5896건의 산악사고가 발생해 5498명이 구조됐다.

특히, 9월과 10월 두 달 동안 전체 산악사고 발생건수의 34%가 집중돼 산행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방헬기 출동한 건수는 총 1097건으로 그중 38%인 414건(38%)이 단풍철인 9월과 10월에 집중됐다.

주요 사고 원인으로는 부상(27.8%)과 길을 잃는 조난(27.4%)이 가장 많았으며, 개인 질환과 탈진, 탈수도 주요 원인으로 확인됐다.

산행 중 사고가 발생할 경우, 등산로에 설치된 위치표지판을 확인하고 119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신고자는 119현장지원 모바일 시스템을 통해 정확한 위치 확인이 가능하며, 응급 상황에서는 간이구조구급함에 비치된 비상 의약품으로 응급처치를 한 후 구조대 도착을 기다리는 것이 중요하다.

조용철 도 구조구급과장은 "가을철 산행 시 자신에게 맞는 등산 코스를 선택하고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산행 전 기상 정보 확인과 충분한 스트레칭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함으로써 산악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윤식 기자
nssysh@kukinews.com
한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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