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경호처 200명의 벽’에 막힌 공수처…“크고 작은 몸싸움도”

‘군·경호처 200명의 벽’에 막힌 공수처…“크고 작은 몸싸움도”

기사승인 2025-01-03 15:44:18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 사진=유희태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경호처와의 5시간 대치 끝에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다. 공수처는 영장 집행을 위해 대통령 관저 200m 이내까지 접근했는데 더 이상 접근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3일 “관저 200m이내까지 접근했다”며 “버스나 승용차 등 10대 이상이 막은 상태였다. 경호처와 군인들 200여명이 겹겹이 벽을 쌓고 있어 도저히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공수처에 따르면 이날 영장 집행에는 공수처 인원 20명과 경찰 인력 80명 등 총 100명 규모가 투입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관저 200m 단계에서는 군인과 경호처를 포함 200명 이상 추정되는 인원이 있어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날 공수처 검사 3명이 관저 앞 철문까지 갔다고 한다. 그러나 영장 집행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집결해 안전 우려로 집행을 중지하기로 했다는 게 공수처의 설명이다. 

공수처에 따르면 관저에서 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 단계별로 크고 작은 몸싸움이 있었다고 한다. 

앞서 공수처와 경찰은 이날 오전 8시쯤 대통령 관저에 진입해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했으나 대통령 경호처 등에 가로막혔다. 공수처는 5시간 만의 대치 끝에 윤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오후 1시30분쯤 집행을 중지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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