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공항 정상 운영은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무안공황 활성화를 위해 각종 시책을 추진하는 등 안간힘을 써온 전남도로서는 난감한 상황이다.
활주로는 사고 직후부터 이달 1일 오전 5시까지 폐쇄됐다가 7일 오전 5시까지 한 차례 폐쇄 기간이 연장된 바 있다.
국토교통부는 6일, 사고 조사 진행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며 폐쇄기간 재 연장을 밝혔다. 희생자 수습과 유류품 등 수색은 5일 마무리됐으나, 사고 조사를 위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6일 오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대책을 발표하면서 무안공항 조기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지사는 “활주로 보수 등 여러 가지를 하다 보면 최소 6개월은 필요할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시 무안공항이 안정성이 확실히 보장된다 하더라도, 민항기들이 다시 취항해서 고객들을 실어 나를 수 있기까지는 또 거기에 따른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사실 본격적인 활성화가 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지금은 아직도 추모의 시간”이라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또 여러 가지 사고 수습에 노력해야한다.”면서 공항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조심스럽게 소개했다.
최첨단 조류 감시‧퇴치 시스템 도입과 대형기종 이착륙이 가능한 국제공항 수준의 활주로 건설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주도 범정부 협의체를 구성해 항공사 손실보조금 등 행‧재정적 방안을 모색하고, 특별재난지역임을 간안해 항공사 법정노선 휴지기간의 무기한 유예를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로컬라이저 등 항행안전시설을 신속히 복구해 공항 폐쇄기간을 최소화하고,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거점 항공사 유치와 안정적인 기본노선 체계가 조속히 회복되도록 국토부에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1시 30분경 태국 방콕을 출발,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무안공항에서 오전 9시 3분경, 바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폭발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로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비행기에 타고 있던 181명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주검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