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은 7일 오전 11시,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을 열겠다며, 지난해 12월 26일과 올 1월 2일 두 차례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공지했다.
그러나 6일 오전 11시 30분경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불가피하게 연기’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다시 보냈다. 사고 발생 8일 만이다.
사고 발생 4일 만인 2일 발송됐던 기자회견 개최 안내 문자가 ‘취소’나 ‘연기’ 안내였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사고 다음 날인 12월 30일 오후 2시경 배포된 신년사에는 여객기 사고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사고기에는 전남교육청 사무관 5명과 학생 3명이 탑승했던 터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와는 다르게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31일 오후, 먼저 배포된 신년사를 거두고 ‘희생자들의 명복을 빈다’는 내용을 위주로 매우 짤막한 인사말로 가름했다.
신년 기자회견 역시 여객기 사고 수습에 집중하면서 계획을 세우지 않은 채 6일 오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후속 대책을 이야기하는 기자회견만 열었다.
전남교육청과 전남도청의 여객기 참사를 대하는 감수성이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전 1시 30분경 태국 방콕을 출발, 오전 8시 30분 무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던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무안공항에서 오전 9시 3분경, 바퀴를 내리지 못한 채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 구조물과 충돌하면서 폭발하는 사고를 냈다.
사고로 탑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비행기에 타고 있던 181명 중 승무원 2명만 구조되고 나머지는 주검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