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이재명만 바라보는 민주당, 지금 괜찮냐”…친명 “아군 향한 총질 자폭행위에 불과”

임종석 “이재명만 바라보는 민주당, 지금 괜찮냐”…친명 “아군 향한 총질 자폭행위에 불과”

기사승인 2025-01-22 07:22: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작심 쓴소리를 날렸다. 

22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이제 우리 자신을 돌아볼 때"라며 "따뜻함을 잊어버리고 대화와 타협을 가볍게 여기고 이재명 대표 한 사람만 바라보며 당내 민주주의가 숨을 죽인 지금의 민주당은 과연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냐"고 썼다. 

이어 그는 “일상이 되어버린 적대와 싸움의 정치는 안타깝다”며 “원인이 상대에게 있다고 해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 안에 원칙을 소홀히 하고 자신의 위치를 먼저 탐하고 태도와 언어에 부주의한 사람들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행세를 하는 게 참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임 전 실장은 또 "모질고 독한 표현을 골라 함부로 하는 말은 무엇을 위함이고 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인가. 왜 안 그랬던 사람들까지 그렇게 변해가는가"라며 "상대의 실수에 얹혀 하는 일은 지속하기 어렵다. 성찰이 없는 일은 어떻게든 값을 치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두렵다. 민주당은 지금 괜찮냐"고 물으며 글을 맺었다.

비명계 '신3김' 중 한 명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지난 20일 사단법인 한반도평화경제포럼이 주최한 영화 '하얼빈' 상영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여야 지지율 추세와 관련해 “‘윤석열 정권처럼 서두르고, 국민 생각 안 하고 자기 고집대로 하는 것’이라는 실망감이 있는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 문제를 거론하며 "내가 한 총리 탄핵 반대했다가 얼마나 당했느냐"며 "한 총리 정도면 얼마든지 밀당을 할 수 있었던 관계였는데, (탄핵에 이르니) 국민들이 쓸쓸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친명계 최대 조직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임 전 실장을 겨냥해 "알량한 정치적 자산을 챙기기 위한 아군을 향한 총질은 민주주의가 아니라 이기적인 자폭행위에 불과하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전현희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지금은 비판이 어디를 향해야 할 때인지 민주당 당원이라면 누구나 안다"며 "동지는 어려울 때 힘이 돼 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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