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주말 동안 강행된 ‘검수완박’(검찰수사건 완전 박탈)에 대해 민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최고위에는 검수완박 저지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불참하게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검수완박은 지민완박(지방선거 민주당 완전 박살)이 될 것”이라며 “청와대는 일사불란하게 공모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기대도 안한다”며 “책임과 비난은 문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 민주당이 함께 짊어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검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권력형 범죄를 은폐하겠다는 의도”라며 “헌정 파괴 세력은 야합으로 회기 쪼개기를 해 필리버스터를 조기에 종료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 고통이 뻔한 악법이 탄생했다. 문 대통령의 거부권만 남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5년 간 실정을 덜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호소했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수완박의 찬반이나 법적 타당성을 논하기 전에 이 짧은 시간에 헌법 개정에 준하는 법안을 민주당이 표 대결로 처리했어야만 했는지 비판의 여지가 있다”며 “법사위 안건조정위의 동수에서 민형배 민주당 의원의 탈당이 있었고 다수당에 의한 정치와 정치개혁을 말한 정의당의 행태도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밟혀서 구급차에 실려갔다”며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과 허 수석대변인 등 여성의원들이 많이 밟히고 다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항상 여성의 인권을 말했는데 이런 상황에서 여성 국회의원을 밟고 갔다”며 “민주당이 진정성을 많이 잃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홍근 원내대표의 징계처리 발언에 대해서 김 최고위원은 “무서운 게 없는 것 같은데 해보면 좋겠다”며 “국민들이 과정을 다 지켜봤다. 만약 한다면 정말 광기 어린 집단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