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궁서 즐기는 별빛 나들이 “2022 경복궁 별빛야행”

고궁서 즐기는 별빛 나들이 “2022 경복궁 별빛야행”

기사승인 2022-05-26 19:00:41

- 봄 깊은 밤, 경복궁서 즐기는 별빛 산책
- 빗 속, 60여명 체험객 조족등 들고 고궁의 밤 나들이
- 행사 29일까지 이어져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매일 저녁 2회씩 ‘경복궁 별빛야행’ 프로그램을 진행 하고 있다. 관람객들이외소주방에서 궁중음식을 먹으며 국악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조선왕조의 법궁인 경복궁을 체험하는 별빛야행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와 한국문화재재단은 지난 18일(월, 화 제외)부터 매일 저녁 2회씩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경복궁 북측 권역을 탐방하는 복합 체험 프로그램이다. 궁중음식과 국악공연과 함께 야간 관람을 즐길 수 있다. 은은한 별빛이 비치는 야간에 경복궁에 입장하는 관람객들은 먼저 외소주방에서 왕과 왕비만 받을 수 있었던 최고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받는다. 현대적으로 해석해 찬합에 정갈하게 담아낸 도슭 수라상으로 저녁식사와 함께 국악공연을 관람한다. 만찬 후에는 전문 해설사와 함께 장고~집옥재, 팔우정~건청궁~향원정을 탐방하는 특별한 왕궁 탐방에 나선다.
향원정 앞에서 전문배우들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야간 탐방을 즐기는 동안 왕실의 고추장, 된장을 보관하던 ‘장고’와 왕과 왕실 가족들이 휴식처였던 ‘향원정’에서는 전문 배우들이 연기하는 ‘작은 극’ 이야기가 펼쳐져 옛 궁궐 사람들의 모습을 엿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고종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집옥재~팔우정과 우리나라 최초로 전기가 점등되었던 건청궁에서 왕이 생활했던 공간을 둘러보며, 궁궐 속 왕의 흔적들을 되짚어 본다.

향원정에서 관람객들이 전문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기자가 찾은 25일 밤 봄비가 내려 아쉽게 별빛을 볼 수는 없었지만 복원을 완료한 향원정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감상할 수 있었다. 비 내리는 밤 조족등(照足燈)을 들고 궁궐을 탐방하며 왕의 호사를 누리며 멀리 보이는 서울의 야경은 별빛야행의 또 다른 묘미이다.  2022년 별빛야행은 29일 막을 내린다.

글·사진=곽경근 대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kkkwak7@kukinews.com
곽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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