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 문체부가 직접 조사한다

‘국가대표 감독 선임 논란’ 축구협회, 문체부가 직접 조사한다

기사승인 2024-07-16 08:15:58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지난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대한축구협회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두고 팬들의 거센 비판이 계속되자 정부가 직접 나서 축구협회를 조사하기로 했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당국자는 “그간 축구협회의 자율성을 존중해 상황을 지켜봤지만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생각”이라며 “축구협회의 운영과 관련해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하자는 없는지 살펴보겠다”고 전날 밝혔다. 

문체부 고위 당국자는 문제가 발견된다면 문체부의권한 내에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구협회는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이후 5개월간 100명에 달하는 국내외 후보군을 물색하고도 새 감독을 찾지 못하다가 지난 7일 프로축구 울산 HD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애초 외국인 감독을 알아보다가 명확한 이유 없이 홍 감독을 선임한 것을 두고 여러 논란이 터져 나왔다.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에 생각이 없는 듯한 태도를 취하다 갑자기 생각을 바꾸고 감독직을 수락한 점 등에 대해서도 팬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또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해 온 전 국가대표 선수 박주호가 ‘홍 감독 선임이 제대로 된 절차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폭로한 이후 축구협회가 비밀유지 위반에 따른 법적대응을 시사하자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들이 축구협회를 비난했다.   

문제부는 사태를 주시하다 축구협회 관련 논란이 진정되지 않자 정해진 권한 내에서 이번 사안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문제가 발견될 경우 문체부가 감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축구협회가 올해부터 정부 유관 기관에 포함돼 문체부가 일반 감사 추진이 가능해졌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
정혜선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