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 부딪혀도…두 손으로 달리는 럭비팀
“삐빅, 쿵” 체육관에 낯선 소리가 울려 퍼진다. 코트 안에선 바퀴 열 개가 치열하게 뒤얽힌다. 노란 유니폼을 입은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손으로 분주히 바퀴를 돌리고, 달린다. 훈련에 열중한 선수들의 이마에는 구슬땀이 맺힌다. 이내 공을 뺏기 위한 사투가 벌어진다. 바퀴를 잡은 선수들의 팔뚝엔 힘줄이 울근불근 솟아난다. 휠체어끼리 “쿵”하고 부딪히면 관중석에선 “오”하고 함성소리가 터져 나온다. 두 발이 아닌 두 손으로 날렵하게 코트를 누비는 이들은 전국 최초의 휠체어럭비 실업팀 선수들이... [이예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