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울린 외침 “홍범도, 이젠 조국이 강제이주시키는가”
“이역만리 강제이주 당한 홍범도 장군을 또 강제이전 시키려 합니까” 30일 오후 용산 전쟁기념관 앞 광장에서 열린 홍범도 흉상 이전 규탄집회에 참석한 노송달 대한고려인협회 회장의 눈물 섞인 말이다. 이날 집회를 위해 먼 걸음을 달려온 그는 대한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항일 투쟁한 홍범도 장군에게 조국이 더 이상의 굴욕을 줘서는 안 된다고 목 놓아 말했다.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이주 정책으로 조국의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쓸쓸한 노후를 보내다가 타계한 그에게 조국이 봉환 2년 만에 또 다른 수모를 주는 것... [황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