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부동산 계약은 원래 그래...사회초년생의 한숨
‘원래 그렇다’는 말을 잘 쓰지 않으려 한다. 원래 그렇다고 치부해 버리는 순간 사건의 본질은 흐려지고, 더 이상 개선의 여지가 들어설 수 없는 무기력함만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기득권층의 벽이 더욱 공고해질 수도 있다.부동산 시장엔 '원래 그런' 문화가 관행처럼 이뤄지고 있다. 전월세 거래에 있어 권력구도는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집주인이 갑이요, 세입자는 을이다. 세입자가 사회초년생이라면 갑과 을의 위계는 더욱 공고해진다.권력구도가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시점은 바로 계약서를 작성할 때다. ... [안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