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도 모르는 ‘요즘 초딩’의 진짜 하루
학교 수업을 마친 오후 3시. 초등학교 6학년 이미영(13)양의 진짜 하루는 이때부터 시작된다. 오후 4시부터 2시간가량 일본어 과외 수업을 듣는다. 오후 7시 영어학원 수업에 가려면 15분 만에 저녁을 먹어야 한다. 이전 수업에서 단어시험 점수가 좋지 않아 일찍 가서 수업 전 재시험을 봐야 한다. 이양은 걸음을 서둘렀다. 안양 평촌 학원가로 향하는 이양을 따라 시내버스에 올라탔다. 학교 수업을 마치고 학원가로 향하는 학생들로 가득 차 서 있기도 힘들었다. 버스가 흔들릴 때마다 학생들의 커다란 가방이 서로 부딪혔다. 몸집... [임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