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고 싶은 옹산 사람들 [‘동백꽃 필 무렵’ 종영③]
옹산은 바다와 인접한 작은 마을이다. 사람들은 옹산 하면 게장을 떠올리지만, 그곳의 진짜 특징은 따로 있다. 이 마을에 사람이 좀처럼 나지도 들지도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 지지 않은 사실이다. 타지 사람이 오래 머물지 못하는 대신 오랜 시간 조석(朝夕)으로 얼굴을 보며 사는 사람들은 어느 집 된장 뚝배기 이 나간 것까지 다 알며 지낸다. 한때 이곳에 잠시 살았던 강종렬(김지석)은 옹산에 관해 “온 동네가 무슨 가족 같다”며 “막 친절하진 않은데, 뭔가 되게 뜨뜻하다”라고 기억한다.드라마의 이야기는 이 묘한 마을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