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쉽게 웃을 수가 없다
이은호 기자 =서울로 올라온 지 11년 만에 집을 샀다. 직장 가까이에 있는 신축 빌라다. 직장 동료들을 초대해 축하 파티를 벌인 다음날, 비극이 벌어진다. 땅이 무너져 빌라 한 동이 지하 500m 싱크홀에 처박힌다. 영화 ‘싱크홀’(감독 김지훈)은 욕망의 대상이 된 ‘집’을 재난지역으로 설정하며 발상의 전환을 시도한다. ‘재난 영화’라는 그릇에 코미디를 메인 소스로 가족드라마와 스펙터클을 곁들여 비볐다. 그런데 이 영화, 마음 편히 웃을 수가 없다. 주인공은 평범한 회사원 동원(김성균). 새로 입주한... [이은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