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대중, 변화하는 창작자②
이준범, 이은호, 인세현 기자 =“애기야, 가자!” 16년 전, SBS 드라마 ‘파리의 연인’ 속 한기주(박신양)의 외침에 뭇 여성들의 마음은 설렜다. ‘어머, 저 박력!’ 손목을 거칠게 잡아끌면 ‘심쿵 유발자’가 됐고, 상대를 벽으로 밀친 뒤 입을 맞추면 ‘상남자’가 되던 때였다. 당연하지 않은 것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던 시기, 그 때를 통과해온 이종필 감독은 이렇게 말한다. “과거의 멜로 영화나 소설을 보면, 남자 주인공은 반말을 하고 여자 주인공은 존댓말을 합니다. 그 시절에는 그것... [이은호 · 이준범 · 인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