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화의 인문학기행] 독일, 열세 번째 이야기
성 정원에서 나오다 보면 성 야곱 교회(St. Jakobs kirche)가 있다. 높이 55.2m의 남쪽탑과 높이 57.7m의 북쪽탑 등 두 개의 탑을 세운 교회는 1311년 공사를 시작해 1484년 완공했고, 뷔르츠부르크(Würzburg)의 주교가 축성했다. 오늘날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에 있는 성 제임스교회에 이르는 순례자의 길에 속한다. 성혈을 묘사한 제단 뒤의 벽장식은 뷔르츠부르그의 목공예가 틸만 리멘슈나이더(Tilman Riemenschneider)가 1500년에 제작에 착수해 1505년 완성한 것이다. 중앙에는 유다와 함께 하는 최후의 만찬을 묘사했고, 오른쪽 날개에... [오준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