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 대상 건설사들 퇴출우려, 입주자 피해 불가피

워크아웃 대상 건설사들 퇴출우려, 입주자 피해 불가피

기사승인 2009-01-21 17:18:03
"
[쿠키 경제]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대상으로 분류된 11개 건설사들은 ‘회생’을 위한 자구노력에 착수했지만 이들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 입주자들은 입주지연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

◇긴장하는 건설사=건설사들은 21일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채권단에 제출할 자구계획안을 준비에 착수했다. 하지만 자구노력에 실패하면 언제든지 퇴출대상이 될 수 있다.

주채권은행이 선정한 외부 실사기관으로부터 정밀 실사를 받고 건설사는 자구 계획안을 제출한다. 채권단은 이를 토대로 워크아웃 착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C등급으로 분류된 한 건설사 관계자는 “내외부 자료를 토대로 B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너무 충격적”이라며 “최대한 채권단의 요구에 맞출 수 있는 자구계획안을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회사의 모든 역량을 기업 회생에 두고 피를 깎는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자 피해 불가피=이들 건설사들이 짓는 아파트 청약자들의 입주지연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업체들에 대한 실사가 진행되는 동안 채권단에 의한 자금 지원이 동결된다”며 “그 기간 동안 협력업체에 자금지원을 할 수 없어 공사 중단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업계는 공사 중단이 한 두달 정도 되면 준공일자를 맞추는 데 큰 무리가 없지만 그보다 길어지면 입주일정이 늦춰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입주 예정자들의 동요로 인한 중도금 납부 지연 사태도 우려된다. 전날 국토해양부와 대한주택보증은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 우려를 일축했지만, 워크아웃 대상 기업들에도 향후 전망을 문의하는 전화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해당 건설사들은 입주 예정자들이 중도금 등 대금납부를 지연할 가능성에 대비해 계약자 달래기에 나섰다. 워크아웃 대상으로 분류된 풍림산업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협력업체나 입주 예정자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다른 업체들도 입주예정자 등에 안내문을 보내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영웅재중 "주한미군에 의지" 발언 '시끌'…"중앙일보 팬" 밝히기도
▶신동아에 기고 미네르바 K씨는 '가짜'
▶대당 7400만원짜리 호화 주차장 '눈총'
▶맨유 칼링컵 결승행, 박지성은 3연속 결장
▶[오바마 시대 개막] 오바마 시대 열리다…美 첫 흑인 대통령 공식취임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현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