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전거 타면 교통카드 충전해드려요”

서울시, “자전거 타면 교통카드 충전해드려요”

기사승인 2009-03-01 18:26:01
[쿠키 사회] 앞으로 서울 롯데·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코엑스 등을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를 이용해 방문하는 고객에게 대중교통 이용권이 주어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백화점을 비롯한 대형건물이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도록 인센티브 정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센티브 정책의 적용 대상은 롯데·신세계백화점 본점과 잠실 롯데백화점, 코엑스 등 ‘교통혼잡특별관리시설물’ 지정요건을 충족하는 대형건물 69곳과 소공동·잠실 롯데지구, 반포 센트럴지구, 삼성동 아셈지구 등 4개 블록이다.

시는 이 건물과 블록들에 대해 승용차 이외의 수단으로 시설물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상품 구입액에 비례해 교통카드를 무료로 충전해줄 방침이다. 시는 이에 대한 인센티브로 건물주측에 대중교통 이용권 지급에 소요된 예산을 교통유발부담금의 30% 이내에서 경감해줄 계획이다.

아울러 자전거 보관소를 설치하고 자전거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건물주에 대해서도 교통유발부담금의 30% 이내에서 그 비용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이밖에 승용차 요일제 등 총 15가지 교통량 감축 프로그램을 마련, 건물주들이 참여할 경우 교통유발부담금을 최대 100%까지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는 감축 프로그램 참여를 끝까지 거부하는 건물에 대해서는 지난달 25일 서울시의회에서 의결된 ‘주차장 설치 및 관리조례 개정안’에 따라 진입차량에 10부제, 5부제, 2부제를 강제 시행하기로 했다. 시는 상반기 중 구체적인 인센티브안을 백화점측과 마련해 하반기부터 본격 시행한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교통유발부담금으로 총 49억3100만원을 납부했으며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은 35억7900만원, 신세계백화점은 약 22억원을 납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백민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