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아레나폰 비틀

LG 아레나폰 비틀

기사승인 2009-08-10 15:54:01
[쿠키 경제] LG전자의 프리미엄 풀터치폰 ‘아레나’가 궁지에 몰렸다. 삼성전자 ‘햅틱 아몰레드’에 밀리고 팬택 스카이 ‘큐브릭’에 쫓기고 있다.

햅틱 아몰레드는 지난 6월30일 국내 출시 이후 현재까지 SK텔레콤을 통해서만 4만5000대가 팔린 것으로 10일 집계됐다. 반면 햅틱 아몰레드보다 열흘 먼저 시장에 나온 아레나는 9000대 개통에 그쳤다. 3차원 사용자환경(UI)을 자랑하는 아레나가 고화질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화면으로 ‘보는 휴대전화’ 시대를 선언한 햅틱 아몰레드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보는 휴대전화’ 컨셉트를 따라 영화 감상용 제품이라는 데 마케팅 초점을 맞춘 큐브릭도 초반 기세를 올리며 아레나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 17일 SK텔레콤을 통해서만 출시된 큐브릭은 지금까지 3000대 정도 팔렸다. 최근 SK텔레콤에서 하루 평균 개통되는 단말기 수는 햅틱 아몰레드가 2000대, 아레나가 340대, 큐브릭이 200대 수준이다.

KT에서의 하루 평균 개통수는 햅틱 아몰레드가 400대, 아레나는 100대 정도다. LG텔레콤을 통해서도 햅틱 아몰레드는 그동안 1만대가 팔린 반면 아레나는 6000대에 그쳤다.

LG전자는 올 초 보급형 풀터치폰 ‘쿠키’로 재미를 봤지만 삼성전자가 ‘보는 휴대전화’ 이슈를 선점하면서 프리미엄 제품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은 AMOLED 제품을 계속 내놓아 시장 굳히기에 들어갈 태세다.

풀터치폰 원조 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LG전자는 마케팅 인력을 총동원,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10월쯤 햅틱 아몰레드보다 화면이 1㎝ 더 큰 ‘뉴 초콜릿’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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