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野경선룰 지적…“김동연·김두관 안중에 없다는 듯 해”

양기대, 野경선룰 지적…“김동연·김두관 안중에 없다는 듯 해”

“경선룰, 당내 화합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기사승인 2025-04-11 21:12:21
양기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쿠키뉴스 자료사진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민주당의 경선룰과 관련해 “당내 화합에 역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후보 간 합의된 경선 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서 “경선 룰은 공정한 선거를 위해 각 후보 측의 합의가 중요한 사안”이라며 “그런데도 민주당은 경선 출마를 선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두관 전 의원 측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당이 마련한 방안을 거침없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선출하는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의견을 모았다. 최종 의결은 오는 12일에 할 예정이다. 

양 전 의원은 “경선룰을 확정하려면 민주당이 이 전 대표와 김동연 지사, 김두관 전 의원 캠프 대리인을 불러 회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공식 회의는 하지 않은 채 의견을 내라는 정도”라며 “비명계 경선 후보측이 주장하는 국민이 100% 참여하는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는 이미 물 건너간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무리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분위기라고 하지만 다른 경선 후보들이 공정하고 수긍할 수 있는 경선룰이 합의돼야만 경선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통합선대위로 갈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경선을 빨리 끝낸다는 생각으로 국민선거인단 참여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로 대체한다면 민주적 절차와 과정을 크게 훼손하는 것으로 당의 화합과 통합에도 역행하는 처사”라며 “내란세력을 제압하고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압도적인 국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그러려면 민주당 내부의 화합과 통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양 전 의원은 “민주당은 지금이라도 너무 서둘지 말고 민주적이고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후보 간 합의된 경선 룰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선 과정에서 앙금이 쌓이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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