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로 강원래 비판’ 논란…이하늘측 “실제 이야기”

‘가사로 강원래 비판’ 논란…이하늘측 “실제 이야기”

기사승인 2010-07-29 15:10:00

[쿠키 톡톡] DJ DOC의 멤버 이하늘이 신곡을 통해 선배 가수 강원래를 강하게 비판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하늘측은 “문제의 노래 가사는 실제 이야기에 근거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원래를 직접 겨냥했는지에 대해서는 “당사자들만이 알 일”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논란이 된 곡은 DJ DOC가 29일 발매한 7집 중 ‘부치지 못한 편지’라는 곡이다. 곡은 자신의 치욕적인 연애사를 떠벌린 누군가를 향해 거침없는 속내를 털어놓는 내용이다. 격분한 듯 욕설도 군데군데 섞여 있다.

가사를 보면 “내가 형이라 부르던 사람. 그 사람과 이 세상 하나뿐인 내 사랑이 한방에서 뒤엉켜 있는 그 모습을 그 더러운 순간을 아직도 잊지 못해” “네가 방송에 나와 그녀가 양다리였다 라고 다시 상처를 주네. 그러면 안돼 너 먹고 살자고 이제 와서 그녀를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안돼” “이 더럽고 아픈 얘기를 꺼내지 말았어야 했어. 그냥 무덤까지 갖고 가지 그랬어” 등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곡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가사 속 비판 대상이 강원래라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지난 3월 한 방송에서 강원래가 과거 이하늘의 여자친구와 삼각관계였다는 사실을 폭로했다(사진)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강원래는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이하늘의 여자친구가 솔로라고 해서 믿었다”며 “여자친구 집에서 데이트 중이었는데 갑자기 이하늘과 김창렬이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며 파란만장했던 연애담을 거침없이 고백했다.

네티즌들은 “강원래가 방송에서 말한 내용과 DJ DOC의 가사가 완벽히 일치한다”며 가사 속 비판 대상이 강원래임을 확신했다.

가사 중 “개장수”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 이 역시 강원래를 지목한 것이라는 주장이 많다. DJ DOC는 4집 앨범 수록곡 '모르겠어'에서 클론을 '개장수'라고 표현하며 비꼬았던 적이 있다.

이하늘의 한 측근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가사 초반에 ‘이건 논픽션 리얼 스토리’라는 표현이 있듯이 이하늘이 쓴 가사는 허구가 아닌 실제 있었던 이야기”이라면서도 “개인적인 이야기는 당사자인 둘 만이 알 수 있는 게 아니냐”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이 측근은 “현재 이하늘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이하늘이 (이번 논란에 대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신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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