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국방장관은 4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가진 국방업무보고에서 “G20 행사를 앞두고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긴밀한 한미공조로 24시간 감시활동을 하고 있으며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및 육상 군사분계선(DMZ),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일대의 군사적 도발 등 8개 유형과 ‘초경량 비행장치에의한 테러’ 등 행사 방해 테러 등 9개 유형을 상정하고 맞춤식 대응작전체계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행사를 위해 대규모 병력을 평양 미림비행장에 투입해 훈련을 실시하고 있으며 전투준비 강화, 지휘관 정위치, 대공감시 강화 등 전군에 근무강화지시를 내렸다.
또 북한은 원산 근해에서 해군 함정과 공군 전투기, 지상군 포병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지·해·공 합동훈련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당 창건일 이전에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참관 하에 합동전술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관련, 미래희망연대 송영선 의원도 G20 정상회담을 방해하고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취약한 권력기반강화를 위해 북한이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북한이 사이버 공격이나 공항시설 및 공항 접근 항공기에 대해 전자파 공격, 해안포 기습사격, 항만물류대란을 유발하기 위해 잠수정을 이용해 인천, 평택, 광양항 인근에 기뢰를 부설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